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1.02 10:24

경희대한방병원 김재동 교수팀 "국내사용 직경 0.2~0.25㎜ 침 두께 문제없어"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침 치료로 인한 출혈 가능성을 불식할 연구논문이 나왔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사진)·이승훈 교수는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이 침치료 시 출혈 부작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인 ‘대체의학회지(Complementary Therapy in Medicine)’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와파린이나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을 복용할 경우, 침 치료를 받을 때 출혈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대두돼 왔다.

이 교수팀은 침 치료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경희대한방병원에 입원한 42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분석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 복용이 침 치료의 출혈 가능성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또 세계 최초로 개별 혈자리 단위로 나눠 출혈 가능성을 높이는 여러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침의 출혈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인자는 약물 복용여부, 성별, 나이, 침 두께, 유침시간 중에 유일하게 '침의 두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훈 교수는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한의사에게 약물 복용 여부를 알릴 필요가 있지만, 국내 의료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0.20 혹은 0.25㎜ 직경의 침을 사용한다면 출혈 부작용에 대해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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