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11.02 10:49
(사진=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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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이수정 기자] 9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2.5% 하락한 가운데 편의점업계도 올해 첫 감소세를 보였다.

2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9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9월 서울 소비경기지수는 107.7p로 전년동기보다 2.5% 하락했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소비 중심 업종의 운영 현황을 종합 분석하기 위한 월간 소비지수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 매출 빅데티어 1억건이 활용된다.

9월에는 편의점업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전환 됐다. 이는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인건비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여름 최저임금 상승으로 촉발된 편의점 업계의 반발은 △24시간 영업강제 △카드수수료 △실질 최저수익 보장 등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종합소매업은 전달 대비 오름폭이 다소 둔화(4.6%)됐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소비가 증가(3.6%)했으며, 음식료품·담배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기타가정용품(-10.5%) 및 기타상품(-8.4%) 등의 소비는 부진했다. 

종합소매업의 판매액지수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오름폭이 확대된 반면 편의점은 올해 들어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숙박업은 오름폭이 둔화(4.3%)됐고 음식점업과 주점·커피전문전업의 소비부진이 심화되면서 숙박·음식점업은 5.6%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남권의 소비감소폭이 가장 작았으며, 도심권, 동남권, 동북권, 서북권 순으로 소비가 부진했다.

도심권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3% 줄어 권역 중 가장 크게 떨어졌다. 종합소매업의 감소세 전환과 무점포소매, 의복·섬유·신발의 소비부진 지속으로 내림폭이 확대(소매업 7.8% 감소)됐다. 

동남권은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다. 소매업은 가전제품·정보통신, 기타가정용품 등 전반적인 소비부진이 일어나며 내림세로(소매업 1.9% 감소) 돌아섰다. 숙박업, 음식점업이 침체국면에 진입했고,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내림폭이 확대되면서 숙박·음식점업도 감소세로 전환(숙박·음식점업 9.2% 감소)했다. 

동북권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되며 4.2% 줄었다. 소매업은 전반적으로 소비부진을 보였지만 종합소매업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음식료품·담배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월에 비해 침체가 완화(소매업 3.5% 감소)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올해 처음으로 0.3%(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소매업은 가전제품 정보통신, 종합소매, 문화·오락·여가 등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담배, 의복·섬유·신발 등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증가세를 유지(소매업 2.8% 증가)했다. 

서북권은 내림폭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6% 떨어졌다. 소매업은 종합소매업, 가전제품·정보통신, 기타가정용품, 음식료품·담배 등의 소비증가를 보였지만 의복·섬유·신발, 문화·오락·여가, 기타상품 등이 부진을 보이며 감소세를 지속(소매업 1.0% 감소)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이달 서울소비경기는 주점·커피전문점업 소비부진이 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반면 음식료품·담배업은 지난 3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된 것, 편의점 업계가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편의점 업계 소비지수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추세적인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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