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1.08 11:01
(사진=미국 국무부 페이스북)
(사진=미국 국무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현지시간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갑작스레 취소된 것은 북한 측이  먼저 취소를 요청했기 때문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미 정부 어느 쪽도 회담 무산 이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북한이 먼저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회담 전격 취소는 미국으로부터 조기 제재완화같은 조처를 얻어내고자 미국을 압박하려는 시도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해석이라고 WSJ은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핵무기와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전에 경제적 보상은 없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요구에 북한이 불만을 표시하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고 WSJ은 전했다..

美 CNN도 두 명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전에 먼저 북한으로부터 일종의 양보, 즉 핵프로그램 사찰 허용 등과 같은 조처를 얻어내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제재완화와 같은 조치를 미국이 먼저 해 주기를 바랐지만 미국은 먼저 이런 조처를 내줄 의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11·6 중간선거 직후인 7일 0시께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8일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으며, 양측의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나워트 대변인은 성명에서 회담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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