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1.09 09:58
9일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이 전체적으로 그을려 있다. (사진=KBS 화면 캡처)
9일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이 전체적으로 그을려 있다. (사진=KBS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9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국일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생계형 일용직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불이나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상자 대부분은 50대 후반~70대 초반”이며 "한강성심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 병원 등으로 옮겨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자들이 고령자인만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3층 규모로 1층은 일반음식점, 2~3층은 고시원·옥탑방으로 이뤄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층에는 24명, 3층에는 26명, 옥탑방에는 1명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당 건물은 과거에 지어져 스프링클러 장치가 없고 자동경보설비 등만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고시원 3층 출입구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신고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전하며 "사상자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어 권 서장은 "출동지령 5분 만인 오전 5시 5분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화재가 심했다"며 "새벽 시간이고 화재로 출입구가 막혀 대피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발생한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현장을 방문해 사상자 발생 등 상황을 보고 받았다. 김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담직원을 배치해 사상자 신원을 빨리 파악해 가족들에게 사고 내용과 구조상황을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가족 편의제공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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