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1.12 11:55

국민건강영향조사, 나트륨 섭취 줄었지만 여전히 목표량 2배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매년 비슷한 수준이지만, 탄수화물 섭취는 줄고 육류 섭취는 증가하는 등 식단의 변화가 감지됐다. 식생활습관별로는 아침을 거르는 사람의 비율이 크게 늘었고, 하루 한끼 이상을 밖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7년)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지난해 남자 2239kcal, 여자 1639kcal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에너지 섭취량 가운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에 20.3%였으나 2017년 22.5%로 증가했다. 반면 탄수화물은 2005년 64.2%에서 지난해 62.4%로 감소했다.

나트륨 섭취량의 경우 2005년 276.8%에서 지난해 183.2%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목표섭취량(2000mg)의 2배 수준이었다.

식품군별로 살펴보면, 곡류 섭취량은 감소(2005년 315g → 2017년 289g)했지만 육류 섭취량(2005년 90g → 2017년 116g)과 음료류 섭취량(2005년 62g → 2017년 207g)은 증가하는 등 식단의 변화가 확인됐다.

식생활습관의 경우 아침을 거르는 사람의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2005년 19.9%에서 지난해 27.6%로 올랐다. 이에 따라 아침식사로 섭취하는 에너지는 2005년 21.2%에서 2017년 15.9%로 감소했다.

반면 저녁식사로 섭취하는 에너지의 비율은 2005년 31.7%에서 2017년 32.9%로 소폭 상승했다.

국민이 가정식으로부터 얻는 에너지는 전체의 38.3%로 가장 높았지만, 2005년(58.6%)에 견줘 크게 감소했다.

이에 반해 외식(음식업소 음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는 2005년 20.9%에서 2017년 29.5%로 상승했다. 하루 1회 이상 외식을 하는 사람의 비율은 지난 10년간 8.4%포인트(2008년 24.2% → 2017년 32.6%)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국민 3명 중 1명은 하루 한끼 이상 외식을 했다는 뜻이다.  

이 밖에도 일반 및 편의식품을 통한 에너지 섭취도 2005년 10.2%에서 2017년 24.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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