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1.13 10:29
(사진=스탠 리 페이스북)
(사진=스탠 리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가 지병으로 앓던 폐렴으로 사망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매체들은 스탠 리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향년 96세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스탠 리는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으로 만화가 겸 출판자, 배우, 영화제작자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1939년 마블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해 편집 조수로 일하면서 코믹북 출판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잭 커비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가 '마블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유다.

번뜩이는 상상력과 유머로 독창적인 마블 세계를 설계했던 스탠 리는 그 공로로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예술가의 최고 영예라 불리는 '미국 예술 훈장'을 받았다.

또한 그는 마블 스튜디오 제작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스탠 리가 카메오로 등장한 작품만 40여 개에 달한다. 스탠 리의 친근한 모습에 국내에서도 '스탠리 옹'이라 불리며 사랑을 받아왔다.

(사진=스탠 리 페이스북)
(사진=스탠 리 페이스북)

그의 별세 소식에 영화계와 스타들이 깊은 슬픔을 표하고 있다.

디즈니 회장 밥 아이거는 “스탠 리는 그가 만든 캐릭터만큼이나 탁월했다. 전 세계의 팬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슈퍼 영웅인 그는 영감을 주고 즐겁게하고 힘을 합칠 수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애도했다.

‘울버린’ 휴 잭맨은 “우리는 창조적인 천재를 잃었다. 스탠 리는 슈퍼히어로 우주의 개척자였다. 나는 그의 유산의 작은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모든 것이 당신 덕분이다. 스탠, 고이 잠드소서"라고 추모했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탠 리에게 빚을 졌을까. 마블의 아버지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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