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1.14 12:00
담석. (사진=위키피디아)
담석. (사진=위키피디아)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고령화로 간·쓸개 등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50대 이상이었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2년 12만7000명에서 지난해 16만3000명으로 연평균 5.1% 증가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진료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꾸준히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여성 환자가 8만5619명으로 52.5%를 차지했다.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지난 5년간 남성(5.2%)이 여성(5.1%)보다 높았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4만6000명, 28.1%)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3만5000명, 21.3%), 50대(3만4000명, 20.9%) 순이었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환자의 70.3%(11만5000명)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70대 이상(2만2000명, 28.1%), 60대(1만8000명, 23.1%), 50대(1만6000명, 21.2%) 순이었으며, 여성도 70대 이상(2만4000명, 28.1%)이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1만8000명, 20.6%), 60대(1만7000명, 19.6%) 차례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진호 교수(외과)는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담석증 발생의 간접 영향지표인 콜레스테롤 포화지수는 대부분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런 현상으로 인해 고령층에서 담석증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담석증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적게는 254명에서 많게는 320명으로 분석됐다. 1000명 중 2명이 연간 1회 이상 ‘담석증’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320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302명, 여성 33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100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634명), 50대(409명)가 뒤를 이었다.

‘담석증’ 질환으로 지출된 연간 진료비는 2012년 1859억원에서 2017년 3019억원으로 연평균 10.2% 증가했다.

담석증은 간·담도·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간내 담관에 결석이 있는 경우 간내담석, 총담관에 결석이 있는 경우 총담관결석, 담낭에 결석이 있는 경우 담낭결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소화불량, 헛배부름, 잦은트림, 오심, 식욕부진, 설사, 구토 등이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급체했다가 꽉 누르는 느낌, 심한 팽만감 등을 호소한다.

이진호 교수는 “콜레스테롤·지방·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담석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반면 불포화지방·식이섬유·비타민C·칼슘 등은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따라서 고콜레스테롤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비타민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식습관이 필요하고, 급격한 다이어트보다는 꾸준한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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