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11.14 16:50
성윤모 장관 "부품산업 중심으로 지원대책 조속히 마련"
현대차 "2200억원 투자해 수소전기차 연간 2만대 보급하겠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자동차업계가 내수활성화와 경쟁력회복을 위해 정부에 다양한 정책을 건의했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에 총 220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국내에 연간 3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14일 오후 3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에 참석해 업계의 위기극복 방안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성 장관과 김용진 위원장을 비롯해 정진행 현대차 사장,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 김병수 자동차부품연구원장,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계 대표들과 국토부‧환경부 등 정부측 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완성차업계는 신차개발 가속화, 부품기업과 상생협력 강화,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등 향후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또 국내 생산을 400만대 이상으로 유지하고 2025년엔 4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또 업계는 현재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활성화, 부품업계 금융지원, 규제 완화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특히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만기연장 및 기존대출 금리 유지, 장기저리의 설비투자 및 운영자금 확대, 완성차사 구매의향서를 신규대출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자동차 CO2 및 평균연비 기준 조정, 친환경차협력금제 신중 검토 등의 환경규제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와 더불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자제, 실근로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시급 환산,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단위기간 연장 등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대책도 요구했다.
특히 이날 업계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를 적극 육성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넥쏘 등 수소전기차에 향후 2년간 2200억원을 투입해 1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오는 2022년까지 국내에 연간 3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성 장관은 “밸류체인이 무너지기 전에 2‧3차 협력사 지원 등 완성차 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오늘 업계를 종합해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업계와 정부가 함께 협력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