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11.20 10:16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올 여름 폭염으로 급등했던 농산물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10월 생산자물가가 1년만에 하락했다. 다만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물가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전달(105.81)보다 0.4% 하락한 105.41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103.0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다가 11개월 만에 하락했다. 

특히 10월 농림수산품 지수는 123.34로 9월(136.57)보다 9.7% 하락했다. 지난 여름 가장 많이 올랐던 시금치(-70.4%), 상추(-70.5%), 무(-53.4%), 배추(-49.8%) 등의 가격이 눈에 띄게 내렸다. 이는 지난 6월(118.69) 이후 넉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축산물도 10.6% 떨어졌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돼지고기는 사육 두수 증가로 -22.6%, 달걀도 -14.1%로 값이 내렸다. 

반면 석유제품 지수는 100.26으로 2014년 10월(104.47) 이후 4년 만에 기준치를 상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경유와 등유가 나란히 3.6% 올랐고 제트유는 5.4% 상승했다. 부타디엔과 에틸렌은 각각 -12.2%, -5.8% 내렸다.

전력, 가스 및 수도 등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비스는 행랑객 수요 증가로 전세버스가 13.9% 크게 오르면서 운수가 0.4% 상승했다. 반면 주가 하락으로 금융 및 보험이 -1.1%를 기록했다.

수입품을 포함한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65로 전달에 비해 0.3% 상승했다. 원재료 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2.9% 오른 영향이 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을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1.74로 0.1% 떨어졌다. 

(자료=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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