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1.20 10:37

4분기 건조량 급증하면서 OPM 계단 상승 시작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0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이미 흑자에 가장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현 중이고, IMO 2020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3%포인트 낮출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주사들은 선박연료인 벙커C유의 오염물질을 줄이는 탈황설비를 장착하거나 열효율이 높은 LNG추진선으로 대체해야 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4분기 잔고에서 216억원의 충당금을 쌓고 올해 유일하게 흑자를 시현 중”이라며 “1~3분기도 수주 물량에 대한 충당금을 쌓지 않았다면 6% 영업이익률을 시현 중”이라고 밝혔다.

최광식 연구원은 “3분기 수주에서 공사손실충당금의 폭(수주 역마진)도 –1.5%에 불과하고, 이제 흑자 수주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실적은 대형사의 1년반 리드타임과 비교할 때 먼저 움직인다”며 “3분기 8~9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올랐고 4분기 매출 성장 폭은 60%로 가파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2조7000억원은 미달하더라도 지난해 수준인 2조4000억원 매출은 가능하다는데 그렇다면 1∼3분기 5500억원에서 4분기 무려 8000억원 매출이 나온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IMO 2020에서 저유황유 사용 외에 대안 중 단기 스크류버, 장기 LNG-Fuel 확산을 예상한다”며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8월 GTT와 최대 5만-CBM 소형 LNG 선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건조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PC선 발주 사이클도 기대되는데 기존 HFO를 운반하던 더어티 탱커에는 황산화물 0.5% 이하에 맞춘 경유를 블렌딩한 MDO, MGO 등을 적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2020년 갑자기 다수의 더어티 탱커가 할 일이 없어지고 클린 탱커가 많이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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