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1.20 11:54

위원회 독립성 위해 외부인사 3명 위촉…전 임직원대상 준법교육도 실시

신현우(오른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김연철 한화정밀기계/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조현수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가 19일 한화빌딩에서 열린 준법실천자의 날에 참석해 준법나무에 격려문구를 적은 메모를 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신현우(오른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김연철 한화정밀기계/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조현수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가 19일 한화빌딩에서 열린 준법실천자의 날에 참석해 준법나무에 격려문구를 적은 메모를 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한화그룹은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통해 준법경영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한화는 위원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인사들을 대거 위촉하고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준법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화는 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정밀기계, 파워시스템, 테크윈의 5개사 대표이사와 임직원 100명이 19일 오후  한화빌딩에서 ‘2018년 준법실천자의 날’행사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매년 각 부서별로 선발돼 부서의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담당하는 담당자들이다. 이들은 올해 컴플라이언스 업무실적과 내년 업무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화그룹의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독립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총 5명의 위원 중 3명을 외부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이홍훈 전 대법관이 위촉됐다. 이홍훈 전 대법관은 2011년 대법관을 퇴임한 뒤 법조윤리협의회 위원장,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및 서울대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위원회의 외부위원으로는 이정구 전 성공회대 총장과 환경법 관련 전문가인 조홍식 전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장이 참여하고 있다. 내부위원으로는 이민석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전무가 위촉됐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전체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준법경영을 위한 업무를 지원한다. 출범 이후 2차례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전 계열사 컴플라이언스 전담조직에 대한 현황 점검 및 회사별 주요 규제법규 현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특히 한화는 계열사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재정비해 전담자 56명, 겸직자 62명 총 118명의 인력을 갖췄다. 

위원회는 내년에 상반기에 임직원 준법경영의식 제고와 준법경영 자율준수 가이드라인 확립을 목표로 전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준법 교육을 실시한다. 제조‧건설‧금융‧유통‧서비스 등 각 계열사의 사업 분야와 관련이 있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내용을 유형화하고 실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경영, 기업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자율준수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현업의 실무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매년 중요 이슈를 선정해 실무에서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준법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전파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위원회는 각 계열사 컴플라이언스 조직의 역량강화를 위해 컴플라이언스 인력 전문화 교육을 실시한다. 또 업무담당자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듣고 업무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기업활동에서 준법경영, 정도경영을 근간으로 삼고 ‘함께 멀리’의 동반성장 철학을 적극 실천하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해왔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은 이익만이 그 가치를 평가 받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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