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8.11.23 17:46

'양식산업 미래산업화, 무엇이 필요한가' 국회토론회
이원교, "외해양식에도 과감히 도전해야"
전제천, "산업공학과 융합해 고부가가치 창출"

23일 국회에서 열린 '양식산업 미래산업화, 무엇이 필요한가' 토론회에서 토론회 주최자인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23일 국회에서 열린 '양식산업 미래산업화, 무엇이 필요한가' 토론회에서 토론회 주최자인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양식업 미래산업화의 핵심은 환경수용력을 고려한 통합관리 시스템의 구축과 첨단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양식이다"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농수축산신문이 주관하며 수협중앙회가 후원한 '양식산업 미래산업화, 무엇이 필요한가' 국회토론회에서 나온 핵심 해법이다.

이 토론회에서 지정토론자로 나선 전제천 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장은 "수산업이 미래의 일자리, 행복한 삶, 안전한 먹거리를 해결하는 핵심산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양식생물, 시설·장비, 환경, 질병, 육종 등의 양식공학 분야 뿐만 아니라 데이터, 예측, 자동화, 기계화, 스마트화 등의 산업공학 분야와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식산업의 중요기반이 되는 배합사료 및 백신 개발, 육종품종(속성장, 내병성, 내환경성) 개발 등을 하고 있는데 이런 기술들이 체계적으로 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다 구체적인 대안은 이원교 전남대학교 수산해양대학 교수에게서 나왔다. 이 교수는 "현재 연안역에 한정된 생산능력으로는 시장지배력의 한계가 있으며, 환경악화로 인해 연안어장의 생산성은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연안역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서는 환경수용력을 고려한 통합관리 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이 도입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미개척 영역인 외해양식에 과감히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우리나라 해역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역에 대한 양식산업적 이용 및 발전계획을 수립해 국가적 역량을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또 하나의 대안은 육상에서 첨단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양식이 될 것"이라며 "이미 노르웨이 등 유럽 선진국에선 이런 육상 첨단양식산업화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항해사와 기관사 양성교육처럼 양식분야도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더욱이 양식산업은 지역 기반산업이기 때문에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거점센터 육성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토론회의 주최자인 경북 포항 출신의 김정재 의원은 이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양식산업의 미래산업화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통해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으며 해양수산 신산업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이 다수 참여했다.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좌장을 맡았고 김임권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 최기수 농수축산신문 발행인을 비롯한 상당수의 수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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