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형을) 강제입원 시킨 것은 형수님”이라며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이 시민들, 특히 공직자들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재선씨 강제입원 ▲검사 사칭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배우 김부선씨와 관련된 여배우 스캔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 지사는 친형 재선씨 강제 입원과 관련해 2012년 보건소장 등 공무원들에게 의무에 없는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사는 또 과거 검사를 사칭했다 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받고 상고했으나 기각돼 형을 확정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누명을 썼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다.

이 외에도 검찰은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조폭 연루설과 일간베스트 커뮤니티 활동에 대해서도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앞서 경찰 조사 때 현재 해당 혐의에 대해 모두 '정치수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온 만큼 이날 검찰조사에서도 이런 대응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날 조사 등을 토대로 6·13 지방선거 선거법 위반 관련 공소시효인 12월13일 이전에 이 지사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날 조사는 오전부터 시작되지만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새벽부터 눈이 내리고 있는 검찰청사 앞에서는 이 지사를 지지하는 측과 처벌을 촉구하는 이들이 양쪽으로 갈려 집회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출당·탈당을 촉구하는 더민주당원연합'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역 당원들도 각 지역 시도당사 앞에서 개별적으로 집회를 주최해 이 지사의 제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