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8.11.27 19:52
황인후(왼쪽부터 )아이에이치바이오 대표, 장익순 KBSI 책임연구원, 이광식 KBSI  원장이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있다.<사진제공=KBSI>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암표적형 면역세포인 CAR-T세포가 암세포의 위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기업에 이전됐다

장익순, 최종순, 권요셉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생물재난연구팀 박사팀이 개발한 ‘엑소좀이 포함된 CAR-T 세포를 이용한 췌장암 치료제 기술’을 아이에이치바이오에 이전됐다.

선급기술료 1억원, 경상기술료 순이익의 1%를 받는 조건이다.

엑소좀은 혈액이나 뇨, 세포배양액으로 분비되는 세포과립물로 신호전달 매개체로 주로 이용한다.

암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관문을 속이기 위해 정상세포 위장용 단백질(PD-1)을 배출하는데 CAR-T 세포의 탐색용 단백질(PD-L1)과 결합해 CAR-T 세포의 활성을 막는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항체를 엑소좀을 이용해 CAR-T 세포에 미리 삽입함으로써 CAR-T 세포가 위장 단백질에 반응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면역활성인자로 알려진 특정 사이토카인이 CAR-T 세포와 함께 췌장암세포에 투입될 경우 암세포의 완전관해 유도효과가 크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면역관문억제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는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미래신약의 핵심기술로 췌장암 등 고형암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장익순 KBSI 박사는 ‘이번 성과로 고형암 면역항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까지 진입하여 암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의 삶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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