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03 17:00

한국지엠과 113대 차…SM6·QM6 등 가격 낮추고 고급옵션 대거 적용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SUV 'QM6'.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SUV 'QM6'.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가성비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 르노삼성차의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지엠을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한 르노삼성은 지난달에도 113대 차이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난 840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주력 차종인 중형SUV QM6는 지난달 3749대가 판매돼 2개월 연속 3000대를 넘겼다. 전월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주력차종인 중형세단 SM6는 지난달 총 1962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9%, 전년 동월 대비 11.6%가 감소했다. 다만 경쟁차종인 한국지엠 말리부보다는 309대 더 많이 팔렸다. 

르노삼성차의 꼴찌 탈출은 한국지엠의 부진과 가성비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고급 옵션들을 대거 적용하고도 경쟁차종 대비 낮은 가격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SM6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선택사양만 선별적으로 구성하고 2000만원 중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프라임’ 모델이 지난달 544대 판매됐다. 전월 대비 68.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SM6 프라임은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인기 사양과 가격경쟁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30.1% 늘어난 QM6는 국내 중형 SUV 가운데 유일하게 가솔린 모델이 주력이다. QM6 가솔린 모델은 지난달 3337대가 판매돼 국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3천대 이상 출고됐다. QM6 가솔린은 디젤 모델 대비 수백만원 저렴하면서도 고급 옵션을 대거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고, 특히 연비도 좋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준중형 세단 SM3도 경차급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이다. 144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를 앞세운 SM3는 전년 동월 대비 31.9% 증가한 434대가 판매됐다. 지난 6월 차량 가격을 낮추면서도 기존 사양들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중형세단 SM5 역시 편의옵션을 재조정하고 가격을 내린 ‘클래식’ 모델로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8609대가 판매된 SM5는 215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도 최고급 가죽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및 파워시트, 17인치 휠, 하이패스 룸미러, 풀오토 에어컨, 유해가스 유입차단장치, LED 포지셔닝 램프,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기본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은 틈새시장 공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력 갖춘 신차가 더해진다면 내수 3위 탈환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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