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04 10:53

아시아나IDT·에어부산 IPO로 부채비율 개선 속도…내년 차입금도 상환 가능한 수준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총 457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올해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재원을 모두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순조로운 자회사 상장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17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 조달과 아시아나 IDT의 상장(IPO)에 따른 구주 매출 231억원 등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내년도 차입금 만기도래 금액도 기한 연장 및 신규 조달을 통해 상환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는 분위기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만기 도래한 차입금 총 2조1000억원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전환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 (ABS) 발행 등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1조8000억원을 갚았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3조3510억원으로 줄어 지난해 말 4조570억원 대비 7060억원이 감소했다. 현금 보유액은 지난 11월말 현재 3000억원으로 2017년 말 991억원 대비 2000억원 이상이 늘었다.

특히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상장과 에어부산의 연내 상장 추진,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3일 코스피에 신규 상장된 아시아나IDT는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와 ICT 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신규 사업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협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또 다른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상장을 진행 중이다. 에어부산은 연내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 했다. 에어부산의 공모희망가는 주당 3600원~4000원으로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일~19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연이은 자회사 IPO 추진이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 및 부채비율 감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 IDT는 구주매출에 따른 매각이익과 IPO효과로 361억원, 에어부산은 IPO에 따른 연결 자회사 편입 시 구주매출을 하지 않더라도 최대 1721억원의 연결 자본이 증가하게 된다. 2개의 자회사 IPO로 총 2117억원의 연결 자본이 늘게 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 대비 약 80%p의 부채비율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최근 유가급락에 따른 향후 매출 및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고유가 영향으로 유류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15% 감소했다”면서도 “10월부터 국제유가가 30% 이상 급락해 향후 비용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유가하락에 따른 신규 항공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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