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05 15:14

호주에 사상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 출범…'제4의 수출시장'
최종식 사장 "현지마케팅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구축할 것"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크라운 메트로폴 호텔에서 쌍용차 호주법인 설립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크라운 메트로폴 호텔에서 쌍용차 호주법인 설립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쌍용자동차가 호주에서 사상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출범시키고 수출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쌍용차는 최근 내수 시장에서 2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넘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수출 비중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해외법인 출범은 쌍용차의 해외판로 확보에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29일과 3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크라운 메트로폴 호텔에서 예병태 쌍용차 부사장, 김성효 주멜버른 총영사, 팀 스미스 호주법인장, 현지대리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론칭행사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 행사를 통해 티볼리,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 G4 렉스턴(현지명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를 소개하고 호주시장 사업 비전을 공유했다. 쌍용차는 조만간 현지 언론을 별도로 초청해 미디어 브랜드 론칭 행사 및 대규모 시승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법인이 위치한 멜버른 메트로 지역, 시드니, 중소도시 등 3단계에 걸쳐 판매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스포츠행사 스폰서십,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번 호주 직영 판매법인 설립 및 현지 판매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마케팅부터 판매, 고객서비스까지 전방위 사업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호주는 유럽 및 남미, 중동에 이은 쌍용차의 제 4의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크라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호주법인 설립 기념식에서 G4 렉스턴과 티볼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크라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호주법인 설립 기념식에서 G4 렉스턴과 티볼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특히 이번 호주법인 출범은 해외시장 공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수출 확대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게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워 10월과 11월 연속으로 내수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시장 3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수출 실적은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쌍용차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12만8844대(CKD 포함)를 판매했지만 이 가운데 수출물량은 3만360대에 불과하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체 판매량의 23.5% 수준이다. 반면 내수 최하위를 기록한 한국지엠은 올해 42만447대를 수출했고 르노삼성도 같은 기간 12만9562대를 해외시장에 판매했다. 쌍용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GM과 르노에 비해 떨어지는 탓에 해외 판매망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상 첫 해외판매 법인이 호주에 설립되면서 쌍용차의 해외 판매는 앞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인 호주법인 출범은 향후 글로벌 SUV 전문업체로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판매네트워크 확충 및 브랜드 인지도 구축, 현지마케팅 강화를 통해 호주시장에서 빠른 시일 내에 자리매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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