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2.08 09:40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포스터(왼쪽). '모털 엔진' 포스터(가운데). '도어락' 포스터.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포스터(왼쪽). '모털 엔진' 포스터(가운데). '도어락' 포스터.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이번 주말에 볼만한 영화를 세 편을 소개한다. 판타지 모험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과 피터잭슨 거장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모털 엔진’, 마지막으로 현실 공포를 그려낸 영화 ‘도어락’이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스크린 버전이다. 영화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이날 일어난 파티에서 시작된다. 클라라(메켄지 포이 분)는 대부 드로셀마이어(모건 프리먼 분)의 파티에 참석한다. 파티는 한창이지만 클라라는 돌아가신 엄마의 마지막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 수 있는 황금 열쇠 생각밖에 없다. 그렇게 클라라는 파티에서 만난 대부로부터 건네 받은 황금실을 따라 마법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마법 세상에서 클라라는 호두까기 병정과 함께 3개의 왕국을 돌아다니면서 각양각색의 사건을 겪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등 환상적인 모험을 하게 된다. 쉽게 황금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클라라가 위기에 봉착한 것은 엄마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얻기 위해서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네 번째 왕국으로 가야하면서부터였다. 엄마의 마지막 유품인 선물을 열기 위한 클라라의 모험은 이제 시작인 셈.

삶이 무료해 환상적인 모험을 겪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감독: 라세 할스트롬 & 조 존스톤 △등급: 전체 관람가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메켄지 포이·헤렌 미렌·모건 프리먼·매튜 맥퍼딘·미스티 코플랜드·제이든 포오라-나잇·리차드 E. 그랜트 등 △러닝타임 : 99분 △개봉 : 2018년 12월 06일


◆모털 엔진

영화 ‘모털 엔진’은 전쟁으로 지구가 황폐해진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의 생존이 걸린 움직이는 도시들의 전쟁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움직이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거대도시 ‘런던’, 탐욕스러운 거대 도시 런던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려는 ‘저항 세력, 그리고 숨겨진 공중도시 ’에어 헤이븐‘을 어지럽게 서로의 세력을 지키기 위해 또는 발아래에 두기 위해 벌어지는 전투가 관건이다. 특히 인류의 생존이 걸린 움직이는 도시들의 전쟁, 결국 어느 한 쪽이 모든 것을 삼키는 순간 이 전쟁을 끝나는 제로섬 게임인 것이 관건.

영화 ‘모털 엔진’은 방대한 스케일과 독창적인 상상력, 견인 도시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뽐낸다. 특히 원작에서 말하는 ‘도시진화론’에 따라 유럽 대륙을 상징하는 대사냥터를 돌아다니며 작은 도시들을 추격하고 사냥하는 도시들이 움직인다는 설정은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지방 소멸’, ‘지방 붕괴’와 같은 작은 견인 마을들이 움직이는 거대 도시들에 사냥당하는 모습과 닮아 있어 영화 ‘모털 엔진’은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거장 피터 잭슨과 그의 사단의 영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감독: 크리스찬 리버스 △등급: 12세 관람가 △출연: 헤라 힐마·로버트 시한·휴고 위빙·지혜·스티븐 랭·프랭키 애덤스·콜린 살몬·조엘 토벡 등 △러닝타임 : 128분 △개봉 : 2018년 12월 05일


◆도어락
영화 ‘도어락’은 나만 써야 하는 도어락이 열려 있고, 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온 흔적이 있으면서 급기야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경민이 겪는 불안과 공포는 단순히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다. 나 또는 내 주변의 누군가가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설정으로 관객들은 초반부터 리얼한 상황에 공감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제 경민은 안전해야 하는 내 집 안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경민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심리까지 전부 다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의 끝에서 경민이 결국 낯선 자의 실체에 마주하게 되었을 때 숨막히는 공포감이 극장 안을 에워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상에서 정말로 일어날 수 있는,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매우 현실적으로 표현한 영화 ‘도어락’은 관객들에게 ‘현실 공포’란 무엇인지 명확히 인지시킬 것이다.

숨이 멎을 듯한 극강의 ‘현실 공포’를 맛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감독: 이권 △등급: 15세 관람가 △출연: 공효진·김예원·김성오·조복래·이가섭 등 △러닝타임 : 102분 △개봉 : 2018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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