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2.12 09:46
북측 GP가 폭파되는 모습 (사진제공=국방부)
북측 GP가 폭파되는 모습 (사진제공=국방부)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남북 군사당국이 ‘9.19군사합의서’ 이행과 관련, 최근 철수·파괴한 11개의 GP에 대해 12일 상호 검증 절차를 시작했다.

양측은 11개의 각 초소마다 5명의 검증요원과 촬영요원 2명씩 각각 77명을 투입했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아침, 지난 10여 일 동안 개척한 11개의 임시통로를 이용하여, 군사분계선으로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검증반은 군사분계선상 상호연결지점(황색수기 지점)에서 북측 안내요원을 만나 북측 GP로 이동하며, 북측 GP에 대한 현장검증 간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시설물 철거 △지하 연결통로·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이 검증한 동일한 방식으로, 우리측 GP에 대해 현장검증을 진행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남북의 현역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내 오솔길을 만들고, 군사분계선(MDL)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로 남북군사당국의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의미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상호 현장검증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북측은 지난 9일부터, 상호 현장검증을 위해 군사분계선상 남북 연결지점에 황색수기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황색수기는 남과 북의 현장검증반 반원들과 안내요원들이 만날 장소를 표시하는 것으로, 남과 북 현장검증반 반원과 상대측 안내요원들은 황색수기 아래에서 만나 현장검증 GP를 향해 함께 이동할 예정이다.

남북군사당국은 남북공동검증반 이동통로의 중간지점(군사분계선 연결지점)에 북측에서 황색수기를 설치하고, 남․북은 각각 황색수기까지 임시 통로를 개척하는 것으로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사전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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