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8.12.13 05:00

케이뱅크, 적금 금리는 더 높아… 카뱅, 6개월~12개월 적금에서 0.33%p 이자 더 줘

케이뱅크 종로 본사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종로 본사 (사진=케이뱅크)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예적금 금리가 저축은행권 평균 수준의 턱 밑까지 추격한 모양새다.

연말 계약 만기가 다가와 고객을 재유치해야 할 저축은행의 행보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지적이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6개월 1.77%, 12개월 2.65%, 24개월 2.73%, 36개월 2.76%다.

저축은행권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금리를 높였으나, 지난 1년새 6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0.1%포인트, 12개월 0.23%포인트, 24개월 이상은 0.2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0.06~1.6%포인트 올라 6개월 2.12%, 12개월 2.72%, 24개월 2.82%, 36개월 2.90%였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1년간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연말까지 6개월 1.50%, 12개월 2.00%, 24개월 2.05%, 36개월 2.10% 수준으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사이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 22일 금리를 0.1%포인트~0.3%포인트 가량 인상한 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이달 1일 0.30%포인트 올려 6개월 2.10%, 12개월 2.50%, 24개월 2.55%, 36개월 2.60%에 맞췄다. 같은 날 자유적금 금리는 0.30~0.50%포인트 인상돼 6개월 2.10%, 12개월 2.50%, 24개월 2.60%, 36개월 2.70%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6개월~12개월 미만 금리에서 저축은행 평균보다 0.33%포인트 앞섰고 나머지 계약기간에서도 차이를 약 0.15~0.16%포인트로 좁혔다. 

특히 자유적금은 자동이체 시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이 경우 사실상 저축은행 평균 수준과 동일했다. 

올해 10여 차례 대출중단 사태를 겪은 케이뱅크도 예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하며 자금 확보에 열을 올렸다. 정기적금 금리의 경우 저축은행 평균보다 높았다.

이 같은 인터넷은행의 금리 추격에 따라 저축은행의 예수금 확보 노력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특화된 비대면 서비스와 금리 인상으로 고객을 늘리는 움직임에 맞서 저축은행권도 연말 특판으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지만 금리경쟁력이 줄어 내년 영업은 다소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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