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13 12:09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발표… 대기업 퇴직 우수 기술전문가 100명, 중소기업 파견 사업 신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제조강국 실현’을 위해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9개 부처는 13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공장혁신, 산단혁신, 일터혁신을 통한 제조업 전반의 스마트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은 전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공장 3만개 보급, 선도 스마트산단 10개 조성, 안전한 제조 일자리 조성을 통해 산업재해 30% 감소, 질 좋은 제조 일자리 확보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이번 방안으로 일자리 6만6000개 창출을 통한 매출 18조원 증가, 산재 감소,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확산 등을 기대하고 있다.

◆ 공장혁신

이번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제조 중소기업의 50%인 3만개 수준으로 확대한다. 기존 목표 2만개보다 1만개 늘리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설지 투자자금을 2조원을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구축·공급기업 전용 펀드도 3000억원 조성한다.

또 대기업 퇴직 우수 기술전문가 100명을 중소기업에 파견하는 지원사업을 내년 신설한다. 특히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이 확산될 수 있도록 참여 대기업에 대한 동반성장지수 평가 시 우대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정부는 내년 전국 단위 제조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이 가능한 빅데이터 센터·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내년 중기부 R&D 예산 1조1000억원 가운데 20%를 스마트공장 공급 기업에 지원하고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스마트공장 쇼케이스도 구축한다. 스마트공장 운영인력 양성 규모도 2022년까지 기존 5만명에서 10만명으로 확대한다.

◆ 산단혁신

정부는 산업단지를 스마트 제조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내년 국가산업단지 2곳을 선도 산단으로 선정하는 등 2022년까지 스마트산단을 10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산단 공장간, 산·학·연간 데이터·자원을 연결·공유·활용할 수 있는 산단형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지역맞춤형 근로자친화 공간도 조성한다. 문화·체육시설 등을 집적화한 복합문화센터를 내년 13개소 설치하고 산단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은 2020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한다. 고용부담을 덜기 위해 기숙사 임대료 지원, 임대형 행복주택 등도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산단 내 휴·폐업공장 리모델링을 통해 스마트창업센터를 구축해 저렴한 입주공간과 오픈랩,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산업 중심의 창업 촉진, 신제품 개발·사업화의 걸림돌 제거를 위해 산단 입주업종을 대폭 확대하는 네거티브존도 도입한다. 태양광, ESS,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에너지 인프라를 조성하고 통합 에너지 거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 일터혁신

정부는 안전한 일터 환경 조성을 통해 산업재해 30% 감소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고위험 업종에 협동로봇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스마트공장 지원대상에 노동자 위험경감 목적 시설·장비를 추가한다. 소공인에게 안전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도 조성한다.

스마트공장 구축과정에서 노동계 등이 참여해 직무개발 등을 결정하는 노동친화형 스마트공장을 내년 5개사에 도입한다. 또 지역별 경제계, 노동계, 대학 등이 참여하는 제조혁신 협의체를 구성하고 성공사례를 발굴·확산하는 ‘제조혁신 운동’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지역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및 사후관리를 전담하는 ‘제조혁신센터’가 내년 1개 시범 구축되고 관계부처와 민간이 함께 참여해 정책 통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제조혁신 추진체계(가칭)’도 구축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우리는 우수한 ICT인프라, 스마트공장 경험을 가진 대기업, 실력 있는 중소기업, 수준 높은 인재를 모두 가졌다”며 “이번 스마트 제조혁신을 시작으로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스마트산단,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등을 추진해 대한민국이 스마트 경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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