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13 13:13

현대차-울산시,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MOU’ 체결
울산시,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60개소 구축

울산테크노파크 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에 구축된 실증화 시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울산테크노파크 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에 구축된 실증화 시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와 울산광역시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 사업을 통한 수소사회 구현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을 2020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6만7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60개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현대차는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와 함께 13일 울산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체결식에는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와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 사업 등 수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함께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 달 울산테크노파크 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에 구축한 200㎡ 규모의 실증화 시설에서 5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을 2020년 12월까지 진행한다.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는 약 3㎞ 길이의 수소전용 배관을 통해 울산 석유화학단지로부터 연중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받을 수 있어 최적의 환경을 갖춘 실증 연구 시설로 손꼽힌다.

또 내년에는 1000세대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1M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며 시스템의 성능·안전성·경제성 등의 향상을 위한 시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에 적용된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것이다. 기존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이 해외 기술로 개발된 것과 달리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연료전지의 수요와 공급이 확대돼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수소전기차의 가격도 자연스레 인하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울산시는 관련 규제 완화 협조 및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등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이어간다. 울산시는 내년 수소전기차 5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누적 4000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12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는 “수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소전기차 보급 뿐 아니라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시와의 MOU를 통한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은 이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 공장 준공에 이어 국내 최초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화를 이룬 수소 도시”라며 “이번 MOU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시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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