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7 11:25

10월과 11월 반도체 통계 악화로 4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수요 둔화와 불확실성으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다도 전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10월 메모리 매출은 9월 대비 무려 22%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10월과 11월 한국 반도체 수출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고 대만 메모리 업체들의 11월 매출도 급격히 둔화됐다. 또한 삼성전자, 난야 등은 4분기 빗그로스 가이던스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계와 정황들을 감안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예상 실적을 매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기존 5조8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SK하이닉스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승우 연구원은 “연말 PC, 모바일, 비트코인 채굴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매크로 및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데이터센터의 부품 재고 정책도 급격하게 보수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화웨이 멍완저우 이슈로 변수는 더 복잡해진데다가 미국의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중국의 수입이 감소하는 등 매크로에 대한 불안감도 확대되고 있다”며 “메모리 다운턴의 기울기가 예상보다 급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내년 실적 전망치도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14조2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각가 12%, 23% 하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턴 궤적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모양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지난 2년간 너무 높아진 D램 마진과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 이익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시의 영업이익과 주가를 비교할 때 현 주가는 바닥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서 ROE(자기자본이익률) 20%를 내는 업체가 P/B(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주가 다운사이드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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