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8 17:45

추석관련 반품비용 축소, 원당 가격 안정, 핵산 매출 호조, 판촉비율 하락 등이 주요 요인으로 추정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8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양호한 펀더멘털 대비 저렴한 주가라고 전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 4분기 가공식품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3분기에 선반영된 추석관련 반품 비용(100억원 이상) 부담 축소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만 쌀 등 원가부담이 가중된 가공식품의 경우 가격 인상 고민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재헌 연구원은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120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연구원은 “쌀 가격의 경우 분기별 원가 부담이 100억원 정도 추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재 식품의 경우 원가 부담이 발생한 밀가루 가격 인상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지만 경쟁 상황과 다른 소재식품의 가격 변동 등 복잡한 계산으로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생물자원의 경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국의 상품 가격 회복으로 전년동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판촉비 경쟁은 김치 등 일부 품목에서 집행되고 있지만 4분기 비용 절감 측면에서의 노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판촉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분당은 옥수수 가격 안정과 판가 안정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소맥가격 상승은 부담이지만 원당가격 안정세와 트레이딩 부문 매출 축소로 소재부문의 마진율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바이오의 경우 라이신 가격은 큰 변동이 없지만 제조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상당폭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핵산 가격이 전분기 대비 10% 상승하고 판매물량도 증가하면서 바이오 전반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양호한 실적과 무리하지 않은 성공적 대규모 M&A(인수합병)에도 주가 반응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진천 공장 가동에 따른 가공식품 판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국내 음식료 업종의 낮아진 성장 가능성 대비 동사의 공격적 투자에 이은 매출 성장은 긍정적 요소가 더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대형 M&A에 따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 시너지 가능성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쉬완즈 인수 후 실사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년 추정 실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특별한 이슈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쉬완즈 포함 시 내년 연결기준 추정 주당순이익(EPS)은 6.8%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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