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9 11:05

수심이 얕은 동남아지형, 대우조선해양 디젤 잠수함이 최적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9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잠수함 건조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동남아에서 잠수함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최초로 잠수함 건조를 시작했으며 최초로 해외수출도 달성했다”며 “LNG선과 탱커, 컨테이너같은 일반 상선과 더불어 특수선 분야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은 한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잠수함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맺어질 잠수함은 1400톤급 3척으로 모두 1조1400억원 규모다. 잠수함 계약이 체결되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방산부문에서만 22억달러를 수주하게 된다.

박무현 연구원은 “"잠수함 건조기술의 핵심은 선체가 완벽한 진원을 구현하는 것과 HY100강과 같은 특수소재의 고난도 용접기술”이라며 “잠수함 선체는 강도가 3배 강한 특수강으로 원을 만들면서 시작한다. 완벽한 원으로 뼈대를 만들고 겉에 단단한 외형을 입혀 이중선체를 만들면 엄청난 수압을 견디는 실린더가 완성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의 214급은 AIP 기술이 적용돼 한국에서 하와이까지 잠항으로만 왕복이 가능할 정도로 전략적 가치가 높다. 동남아 해역의 얕은 수심은 실적 경험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의 중소형급 디젤 잠수함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우수한 잠수함 건조능력과 실전에서 성능 검증으로 해외에서 건조된 잠수함의 창정비 수주도 받아내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앞선 기술력은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는 프리미엄 요인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