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2.22 08:05
영화 '아쿠아맨' 포스터(맨 왼쪽). '마약왕' 포스터(가운데). '스윙키즈' 포스터. (사진=CGV)
영화 '아쿠아맨' 포스터(맨 왼쪽). '마약왕' 포스터(가운데). '스윙키즈' 포스터. (사진=CGV)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에 당신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 누군가는 본인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누군가는 오직 ‘돈’만 보며, 누군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이루고자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하고, 행동하고, 보여줄 것이다. 

이번 주 소개할 영화 세 편이 그렇다. 영화 ‘아쿠아맨’은 아틀란티스 후계자로 왕이 되기 위한 아서 커리의 이야기를, 영화 ‘마약왕’은 팔아서는 안 되는 마약을 하나의 사업으로 돈 잘 벌고, 잘 살아보는 게 목표인 이두삼의 이야기를, 영화 ‘스윙키즈’는 잠시간 휴전 상황에서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댄스단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그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아쿠아맨
영화 ‘아쿠아맨’은 평범한 인간 등대지기와 아틀란티스 여왕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서 커리’(제이슨 모모아 분)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능력을 하나씩 하나씩 키워가면서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아서는 바다 세상의 조력자인 ‘벌코’(윌렘 대포 분)에게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연인인 ‘메라’(엠버 허드 분)의 지지와 함께 진정한 아틀란티스의 후계자의 길을 걷고자 한다.

하지만 그가 아틀란티스의 후계자로 왕이 되려면 전설 속 삼지창을 찾아야 한다는 것. 아틀란 왕이 남긴 유품에 숨겨진 메시지를 찾아낸 아쿠아맨인 아서는 메라와 함께 삼지창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지만, 그 뒤를 쫓아온 오션 마스터와 블랙 만타의 훼방으로 그들의 모험은 점점 고군분투기가 된다. 과연 누구의 손에 아틀란 왕의 삼지창이 들어갈지 그것이 이 영화의 묘미이자 관건인 이유다.

DC 특유의 우락부락한 영웅 영화를 좋아한다면 영화 ‘아쿠아맨’을 추천한다.

△감독: 제임스 완 △등급: 12세 관람가 △출연: 제이슨 모모아·앰버 허드·니콜 키드먼·패트릭 윌슨·윌렘 대포·돌프 룬드그렌·야히아 압둘 마틴 2세·디몬 하운수 등 △러닝타임 : 143분 △개봉 : 2018년 12월 19일

 

◆마약왕

영화 ‘마약왕’은 “애국이 별 게 아니다! 일본에 뽕 팔믄 그게 바로 애국인기라!”라는 말로 시작한다. 영화 배경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대한민국이다.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 분)은 우연한 기회에 마약 밀수에 가담하게 됐다가 ‘아, 이거 돈이 되겠다!’라며 본격적으로 마약제조와 유통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그렇게 이두삼은 팔아서는 안 되는 마약을 사업의 하나로 점점 확장해 나간다.

이두삼은 특유의 뛰어난 눈썰미, 빠른 위기대처능력, 신이 내린 손재주로 단숨에 마약업을 장악해버린다. 여기에 사업적인 수완이 뛰어난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 분)가 합류하면서 이두삼 표 마약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달고 수출된다. 이제 이두삼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 나라는 내가 먹여 살렸다 아이가!”라며 백색 황금시대를 향유한다. 하지만 이두삼을 주시하고 있던 김인구(조정석 분)가 등장하면서 ‘마약왕’ 이두삼의 행보가 어떻게 바뀔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경제적으로 이제 막 발전하던 시절의 대한민국에서 마약으로 애국(?)한 마약왕을 둘러싼 송강호와 배두나 특유의 연기가 궁금하다면 영화 ‘마약왕’을 추천한다.

△감독: 우민호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출연: 송강호·조정석·배두나·김소진·김대명·이성민·이희준·조우진 등 △러닝타임 : 139분 △개봉 : 2018년 12월 19일

 

◆스윙키즈

영화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 시절 최대 규모의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벌어진 ‘댄스단 만들기 프로젝트’를 그린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단순히 새로 부임한 소장이 수용소의 대외적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여기 댄스단 하나 만들어 보는 거 어때, 포로들로?”라며 했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그렇게 거제 포로수용소는 전쟁 포로들로 댄스단을 결성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그 결과 댄스단은 국적도, 언어도, 이념도, 춤 실력까지도 모든 게 다 다른 오합지졸 5명으로 구성된다. 수용소 내 최고 트러블메이커로 소문난 ‘로기수’(도경수 분), 무려 4개 국어가 가능한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박혜수 분),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져야 하는 사랑꾼 ‘강병삼’(오정세 분), 반전 댄스실력을 갖춘 영양실조 춤꾼 ‘샤오팡’(김민호), 마지막으로 이들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이자 전직 브로드웨이 탭댄서 ‘잭슨’(자레드 그라임스 분)이 바로 그들이다. 그렇게 결정된 댄스단 이름은 ‘스윙키즈.’ 각자 다른 사연을 갖고 춤을 추게 된 그들에게 첫 데뷔 무대가 다가오지만, 이들의 앞날은 깜깜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댄스단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

6.25. 그 시절 댄스단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영화 ‘스윙키즈’를 추천한다.

△감독: 강형철 △등급: 12세 관람가 △출연: 도경수·자레드 그라임스·박혜수·오정세·김민호·로스 케틀·Aj 시몬스·송재룡 등 △러닝타임 : 133분 △개봉 : 2018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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