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2.25 14:15

일본 기술진, 정자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기술로 남성불임 치료 기대

FGF의 생산량과 정자줄기세포 수의 증가를 보여주는 표와 사진.
FGF의 생산량과 정자줄기세포 수의 증가를 보여주는 표와 사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정자를 만드는 ‘정자줄기세포’의 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개발돼 남성 불임치료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기초생물학연구소(아이치현)가 정자 줄기세포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으로 정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내 미국 과학잡지인 ‘셀·스템셀’ 온라인판에 소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정자 줄기세포가 너무 많거나 반대로 적으면 정자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어 불임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실험동물 쥐의 정밀관에서 정자 줄기세포가 모이는 부위의 세포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를 늘릴 때 FGF(섬유아세포증식인자: 구체적으로 FGF5, FGF8, FGF8, FGF4)라는 단백질이 관여하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이 FGF의 양을 인위적으로 증감하자 줄기세포도 비례해 늘거나 줄어들었다. 약제를 투여해 정자 줄기세포를 줄여도 FGF만 있으면 줄기세포는 증감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정자 줄기세포가 FGF를 투입하면 늘어나는 반면 줄이면 분열해 정자가 되기 때문에 FGF의 양에 따라 줄기세포 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소의 키치다 마츠오 교수(발생생물학)는 "정자 줄기세포의 메카니즘이 밝혀지면 나이가 들어 정자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왜 저하하는지를 알게 돼 불임치료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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