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12.26 11:46

준주거지역 용적률은 400%서 500%로 높여...내년 3월부터 3년간만 시행
신내IC~중랑IC 구간 위 공공주택 1000호 조성..2022년까지 8만 가구 공급

지난 19일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의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발표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8만호 추가 공급물량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BS 뉴스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내년부터 서울시내의 빈 건물과 도로 위에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노후 임대주택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됐다.

서울특별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주택공급혁신방안'을 26일 발표하고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와 공동 발표한 8만호 추가 공급물량의 공공주택에 이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방안은 △주민편의 및 미래혁신 인프라 조성 △도심형 공공주택 확대로 직주근접 실현 △도시 공간 재창조 △입주자 유형 다양화 △디자인 혁신을 담고 있다.

우선 앞으로 공공주택을 지을 때 주민편의시설과 창업시설 등이 함께 조성된다. 북부간선도로(신내IC~중랑IC 구간) 위로 2만5000㎡ 규모 인공지반을 조성해 공공주택 1000호와 공원, 문화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안이 대표적이다.

또한 서울시는 도심 공공주택 확대를 위해 업무빌딩이나 호텔의 공실을 주택으로 바꾸고 상업·준주거지역의 주거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러 계층이 다양하게 사는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네덜란드의 '큐브하우스'나 싱가포르의 '인터레이스'처럼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의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발표 당시 2022년까지 8만호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날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급 방식은 크게 △기존 부지 활용(2만5000호) △도심형 주택 공급(3만5000호) △저층 주거지 활성화(1만6000호) △정비사업 및 노후 임대단지 활용(4600호)으로 구성된다.

우선 기존 부지 활용으로 강남구 삼성동의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7000㎡, 800호)와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부지(5만2000㎡, 2200호)에 공공주택 총 3000호를 공급한다.

중랑·서남 물재생센터(3220호)에도 주택을 짓는다. 강일·장지·방화 버스차고지(1430호)와 한강진역 주차장(450호), 구 가리봉시장 부지(3620㎡, 220호) 등 8곳에도 공공주택 2220호를 공급한다. 관악구 금천경찰서 이전부지(5480㎡, 130호), 광진구 구의유수지(1만895㎡, 304호), 육아시설 등을 갖춘 신혼부부 특화단지, 관악구 신봉터널 상부 유휴부지(5202㎡, 280호)에는 청년주택을 조성한다. 교통섬으로 활용중인 경의선 숲길 끝 땅(4414㎡, 300호)과 증산동 빗물펌프장 부지(5575㎡, 300호)도 주택을 짓는다.

이밖에 서초 염곡 일대 및 도봉구 창동 유휴부지, 수색역세권 유휴부지, 강서구 군부대 등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되며 광운대 역세권과 도봉구 성대 야구장부지는 사전협상으로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도심형 주택 공급은 규제 완화와 함께 이뤄진다. 서울시는 상업지역 주거비율을 400%에서 600%로, 준주거지역 용적률은 400%에서 50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도심 내 정비사업구역 주거비율도 90%까지 확대한다. 대신 증가분의 50%는 공공주택을 지어야 한다. 서울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내년 3월부터 3년간 이같은 규제 완화를 한시적으로 적용해 주택 1만6810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지하철역 250m 이내 역세권 용도지역 상향으로 1만7600호를 공급한다. 우선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내년 7호선 공릉역 주변 등 5곳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저층 주거지 활성화를 위한 주택공급도 나선다. 소규모 정비사업 시 공공주택을 도입하면 층수 제한을 7층 이하에서 15층으로 완화하고 2022년까지 빈집 1000호를 사들여 공공주택이나 청년창업공간 등으로 재활용해 총 4000호를 공급한다. 또 신축 예정이거나 신축 중인 주택 매입을 연간 2600호에서 5000호로 늘려 2022년까지 9600호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노후 임대주택단지인 상계마들단지, 하계 5단지 등은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공공주택 단지로 재건축해 2022년까지 908호를 공급한다.

한편, 서울시는 계획 이행을 위해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역세권 청년주택 전담 수권 소위원회를 구성한다. 민간기업이나 기관 등을 위한 전용 상담창구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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