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26 14:46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4분기 지역 경기는 수도권이 소폭 개선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강원권과 제주권이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지역경기는 충청권이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되나 제주권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12월호)’에 따르면 4분기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이 조선, 금속가공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와 자동차 부진으로 하락했다. 또 대경권은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제주권은 비알콜음료 생산 차질로 제조업 생산이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은 보합 수준이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수도권이 운송업, 숙박 및 음식점업, 여행 관련 서비스업 호조로 소폭 증가했다. 충청군도 운송업, 부동산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개선으로 상승했다. 반면 동남권과 강원권은 소비심리 둔화, 부동산 경기 위축 등에 따른 도소매업과 부동산 부진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제주권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부진으로 줄었다. 호남권과 대경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또 4분기 소비의 경우 수도권은 승용차, 의류 등 내구재 및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동남권은 주력 제조업 구조조정에 따른 소비여력 약화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강원권은 신선식품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음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줄었다.

설비투자는 호남권이 철강업 설비 증설로 소폭 증가했으나 대경권은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제주권도 음료업체의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서 줄었다.

건설투자는 수도관이 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동남권은 아파트 분양 연기, 신규착공면적 감소로 소폭 감소했으며 제주권은 건물착공면적 감소와 높은 수준의 미분양주택 부담으로 줄었다.

수출은 수도권, 동남권 및 충청권이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강원권은 의료기기 해외판로 확대로 소폭 증가했다. 대경권과 제주권은 소폭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소비의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은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하나 나머지 권역은 보합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수출은 수도권 및 충청권, 동남권, 석유화학, 강원권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10~11월 중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평균 11만5000명 늘어 전분기 1만7000명에 비해 개선됐다. 대부분 권역이 증가로 전환됐으나 충청권의 경우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과 건설업의 증가세는 다소 확대되고 서비스업은 증가로 전환됐다. 제조업도 감소폭이 축소됐다.

또 10~11월 중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해 3분기 1.6%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이는 유류세 인하 및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일부 지역의 교통요금이 인상된데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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