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2.26 17:41

산림청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 가중치 높여 경쟁력 확보"

산림바이오매스 (사진제공=산림청)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우리나라가 산림에 버려진 목재를 이용,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시대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6일 국내 목재펠릿생산업체와 한국남동발전은 연간 21만 5천톤씩 3년간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 생산한 목재펠릿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산 목재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벌채 후 수집비용이 많이 들어 산지에 남겨진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연간 4백만㎥에 이른다. 산불 위험을 키우는 것은 물론 산림재해를 키울 수 있다. 

산지에 방치된 미이용 산림바이매스를 발전용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경우 수입에 의존 중인 발전용 목재펠릿을 국내산으로 대체하면서 외화 절감 및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

산림청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발전용 원료로 사용하면 산림을 보호하면서 환경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REC) 가중치 상향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신재생에너지 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REC 가중치를 올해 6월 26일 1.5에서 2.0으로 높임으로써 수입산 목재펠릿에 대한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REC 가중치 상향으로 수입산 목재펠릿과 0.5 차이가 생겼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가격 경쟁력이 갖춰짐에 따라 국내 목재펠릿산업의 새로운 시장이 개척된 것이다.

충북 진천군에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 연간 30만톤 규모의 목재펠릿을 생산하는 동양 최대 공장이 올해부터 가동 중이다. 그동안 국내에 24개소의 목재펠릿공장이 있었지만 생산규모는 17만톤으로 주로 가정용 목재펠릿을 생산했다.

산림청은 발전용 목재펠릿의 원료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내년에 임도 812㎞를 조성하고 고성능 임업기계 67대를 보급하는 등 산물 수집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목재펠릿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았던 품질기준도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주거용·소규모 상업용 및 산업용 등 용도별로 구분한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품질단속을 실시함으로써 목재펠릿의 품질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향후 2022년까지 100만㎥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발전용으로 활용할 경우 1,500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생산설비 투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산림바이오매스 수집 작업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만큼 소득증진과 더불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벌채 부산물을 산림 밖으로 반출함에 따라 산불위험 요소를 감소시키고 산림재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조림·풀베기 등 산림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국산 목재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그동안 이용하지 않은 벌채부산물과 숲가꾸기 산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국내 목재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라며 "벌채 부산물 수집을 위한 임도 등 기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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