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2.28 14:51

일본 시미즈 건설 개발…귀마개ㆍ분진마스크 착용한 채 사용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골전도 헤드셋'을 착용한 모습.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골전도 헤드셋'을 착용한 모습.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시끄러운 공사장에서 편하게 통화를 할 수 있는 골전도 헤드셋이 개발됐다.

일본의 일간공업신문은 시미즈(清水)건설이 터널 내에서 방진마스크와 방음 귀마개를 한 상태에서도 통화할 수 있는 ‘골전도 헤드셋(가칭)’을 개발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제품은 골전도 스피커와 마이크, 데이터 송수신용 무선접속 어댑터, 그리고 초소형 통신기기로 구성돼 있다.

사람이 소리를 듣는 것은 공기를 통해 고막의 진동을 이용하는 방식, 그리고 주변의 뼈를 통한 전도 방식으로 크게 나뉜다. 이 헤드셋은 소리의 진동이 고막을 거치지 않고 바로 내이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골전도 스피커가 음성의 진동을 관자노리로부터 청각신경으로 전달해 음성정보를 받아들인다.

사용자가 통신하고자 하는 상대의 이름을 말하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앱이 자동으로 개인 또는 복수의 통화 상대를 선택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다.

회사측은 실제 "나가사키현에서 시공 중인 터널 안에서 시제품을 실험한 결과, ‘매우 시끄러운’ 환경인 90~95데시벨의 소음 환경에서 마스크와 귀마개를 찬 채 명료한 음질과 음량으로 통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미즈 건설은 사용자의 편리성을 더 추가해 일본의 반도체 부품제조기업인 교세라를 통해 제품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세라는 2019년 여름쯤 스피커와 마스크를 일체화한 소형기기를 시험 제작한 뒤 2020년도에 상품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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