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6.02.03 00:05

북한이 2일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오는 8~25일사이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고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IMO는 이날 북한 정부로부터 “이달 8일부터 25일 사이에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IMO는 각국으로부터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받을 경우 발사 방향과 일시 등 자세한 내용을 회원국들에 통지한 후 공개하고 있다. IMO는 “북한은 발사될 위성 명칭이 광명성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ITU도 스위스 제네바의 북한 대표부로부터 인공위성을 쏘아올린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이 기구는 발사 시기와 위성의 궤도 주파수 등 추가 정보를 북한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일본 언론들은 북한 북서부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 부근에서 발사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증축 공사 때부터 미국 첩보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발사대는 물론 레일로 연결된 대형 조립동에도 가림막을 설치했다.

한편 이날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격 방북했다. 북한이 위성 발사 계획을 유엔 산하 기구들에 통보한 상태에서 방북한 우 대표가 북한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성발사 기술에 발사체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더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되고, 핵탄두를 탑재하면 핵미사일이 될 수 있다. 북한은 2009년 이후 인공위성 발사라는 명목으로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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