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19.01.02 16:49

지난해 1심 이후로 넉 달여만에 모습 드러내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다스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 등 중형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항소심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인겸)는 2일 오후 2시 5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법정에 출석한 건 지난해 9월 6일 1심 결심공판 이후 처음이다. 1심 선고공판에는 건강 문제와 재판 생중계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이날 공판기일에서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은 각각 항소 이유와 쟁점에 대한 공방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프레젠테이션으로 피력할 예정이며, 오후 3시 반부터 항소 이유를 밝힌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심 첫 공판기일에서 11분간 억울함을 직접 말한 바 있어 이번에도 직접 나서 말할 지는 지켜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항소심에서 그가 다스의 실소유주이고, 삼성이 대납한 다스 소송비는 뇌물이라는 1심 판단을 뒤집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검찰은 1심에서 일부 무죄로 판단한 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뇌물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한편, 증인신문은 다음 공판인 오는 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시작으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주요 증인 15명이 채택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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