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19.01.03 11:44

대대적 경영체제 개편…이랜드리테일 최종양 부회장·이랜드월드 김일규 부회장 총괄

최종양(왼쪽부터) 이랜드리테일 부회장, 김일규 이랜드월드 부회장, 김현수 이랜드파크 사장, 이은홍 이랜드 동남아 총괄 사장. (사진제공=이랜드)
최종양(왼쪽부터) 이랜드리테일 부회장, 김일규 이랜드월드 부회장, 김현수 이랜드파크 사장, 이은홍 이랜드 동남아 총괄 사장. (사진제공=이랜드)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대신 최종양 부회장이 이랜드리테일을, 김일규 부회장이 이랜드월드 총괄한다.

이랜드는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경영체제 개편을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랜드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 및 사장으로 격상해 경영상의 전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또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를 30~40대의 참신한 CEO로 대거 발탁해 공동 대표 경영 체제를 만들었다. 이는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포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먼저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유통 법인 전체를 총괄한다. 사업부문 대표로 석창현 상무를, 상품부문 대표는 정성관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이랜드월드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괄하고, 패션부문 대표로 최운식 상무를 발탁했다. 올해 만 40세인 최 상무는 SPA 브랜드인 스파오를 국내 최대 토종 SPA로 키워낸 것을 인정받았다.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총괄한다. 외식부문 대표는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 본부장이 맡는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외식 사업부분의 운영 책임자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치열한 외식 시장 경쟁 속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통해 외식 시장 선두를 지켜낸 것을 인정받았다.

또 중국에 이어 해외사업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인도·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이은홍 신임 사장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 대표로 임명했다. 이 사장은 신입사원 때부터 20년간 스리랑카와 인도·베트남·미얀마 등 이랜드의 해외 생산 인프라를 직접 일구어낸 그룹 내 대표적인 '생산통'으로 꼽힌다.

반면 오너가인 박성경 부회장은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아 이랜드의 나눔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발전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이랜드는 이번 인사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해 독립경영 체제를 갖추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이랜드의 향후 40년 밑그림을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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