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03 14:56

2019년 영업이익 28% 감소한 43조2000억원 예상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감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0% 줄어든 6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8.5% 감소한 12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 증가율을 종전보다 각각 -2%, 1%에서 -12%, -8%로 낮추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9조7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승우 연구원은 “난 12월 반도체 수출액이 전 월보다 17% 급감한 88억6000만달러에 그쳤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예상보다 빨리 마이너스(-8.3%)에 진입했다”며 “4분기 들어 급격화된 수요 소멸로 메모리 다운턴의 궤적이 점점 좋지 않은 모양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급감은 비트 출하 감소로 연결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출하 감소로 연말 반도체 재고가 늘면서 올 1분기(1~3월)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재고 전략에 따라 1~2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 안팎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수요 소멸이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일시적 재고조정 때문이라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단순 재고조정 때문이 아니라 향후 1~2년 간 진행할 설비투자 계획이 변화했기 때문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며 “다만 시장에선 상반기 반도체 업황을 매우 불확실하게 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조정은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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