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1.03 17:45

장화진 "고객 사용 하드웨어가 IBM 제품 아니라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가능"

한국IBM이 2019년 사업 전략을 발표하기 위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준영기자)
한국IBM이 2019년 사업 전략을 발표하기 위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준영기자)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IBM이 올해 국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IBM은 3일 서울 여의도 IFC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2019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에는 장화진 한국IBM 대표와 IBM 관계자 및 관련 미디어가 참석했다.

장 대표는 '2019 IBM 5대 주요 아젠다'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양자컴퓨팅을 꼽았다.

이 중에서 장 대표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 내부에 환경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외부에서 접속해 서비스를 사용하는 '퍼블릭 크라우드'를 함께 운용하는 것이다.

장 대표는 "올해 1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 시행으로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장을 공략해서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가 2019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기자)
장화진 한국IBM 대표가 2019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기자)

IBM 내부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IBM 기업가치 연구소가 지난 2018년 10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85%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 중이며 오는 2021년까지 98%가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오픈소스 전문기업 레드햇을 39조 원에 인수한 IBM은 올 연말까지 합병(M&A)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IBM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인 '유연성'을 활용해 업계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도전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IBM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유연하다. 경쟁사와 달리 고객이 사용하는 하드웨어가 IBM 제품이 아니어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며 "이미 작년부터 금융, 통신, 제조 등에서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AI를 활용한 보안기술 도입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가상통화 발행, 양자컴퓨팅 첫 상용화 서비스 등도 IBM의 핵심 사업으로 거론했다.

장 대표는 "5~6년 전에 없었던 클라우드, 블록체인, AI 등의 신사업이 이젠 IBM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한다"며 "한국은 여전히 하드웨어 비중이 크긴 하지만 성장세가 빨라서 내후년 정도에는 글로벌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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