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04 10:06

중국 시장 아이폰 매출 급감…애플, 15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전망 낮춰

NYSE 전경.
NYSE 전경.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3일(현지시간) 애플 쇼크가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에 애플이 10%에 가까운 폭락을 연출하면서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60.02포인트(2.83%) 떨어진 2만2686.2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2.14포인트(2.48%) 하락한 2447.89에, 나스닥지수는 202.43포인트(3.04%) 급락한 6463.5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애플이 전날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가 이날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일보다 9.96% 급락한 142.19 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4%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정 부분 축소했다.

전날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9월 결산법인인 애플의 1분기(10~12월) 매출이 84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890억~930억 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애플이 매출 전망을 낮춘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팀 쿡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매출 전망을 하향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났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여기에 경제 지표 둔화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해 주가를 떨어뜨렸다.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을 기록해 전월의 59.3에서 크게 후퇴, 제조업 경기가 냉각되고 있음을 신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인한 후폭풍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2% 오른 47.09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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