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11 10:20

"대중 협상이 야당을 상대하는 것보다 쉽다"며 민주당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중국과의 협상이 야당을 상대하는 것보다 쉽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논란과 관련한 남부 국경 시찰을 위해 텍사스주로 떠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많은 멋진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을 가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회담 후 성명에서 "농산물, 에너지, 공산품 등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 측 약속에 논의를 집중했다"고 밝혔고, 중국 상무부도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를 쌓았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야당보다 훨씬 상대하기 쉽다"고 말해 장벽 예산문제로 대치하고 있는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이번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오는 22~2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못가게 됐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내 미·중 장관급 후속 협상이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내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므누신 장관은 "연방정부 셧다운은 미·중 무역협상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우리가 협상단을 중국에 보낸 것과 같이 앞으로도 이런 만남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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