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14 09:28
미국 성조기.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국경장벽 예산 갈등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양측이 극한 대치를 지속하고 있어 셧다운 사태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13일 0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23일째에 접어들었다.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 사회복지 프로그램 예산 삭감 갈등으로 21일간 셧다운된 기존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방정부의 약 4분의 1이 문을 닫은 이번 셧다운이 4주째 이어지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월급날인 지난 11일에는 80만명에게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또한 셧다운으로 공무원들이 오지 않으면서 연방정부 관공서 주변 상점과 식당 주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어느 쪽도 물러서거나 타협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아 해결 전망이 밝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윗에 "심하게 망가진 국경으로 인한 피해가 셧다운 보다 훨씬 크다"며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벼랑 끝 전술' 외에는 그 어떤 승리 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출구전략 부재를 꼬집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미 언론들은 국가비상사태를 견제할 법적 소송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이 법률가들과 함께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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