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19.01.14 17:15

"일방적인 학위 취소 부당"…"(연예인들은) 동신대의 말을 믿고 피해본 것" 주장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교육부의 아이돌 연예인들에 대한 학점·학위 취소 요구에 그의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14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사 부정 등과 관련된 대학들의 비리 의혹 실태조사 결과에 지난해 동신대학교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동신대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은 연예인들에게 방송 출연을 이유로 수업 출석을 인정해주는 등 학사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하이라이트 윤두준·용준형·이기광, 비스트 출신 장현승, 비투비 육성재·서은광의 학점 및 학위 취소를 요구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오히려 대학교 측에서 연예인들을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학교 측이 홍보 목적으로 연예인들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팬들은 동신대를 비난하며 학교 홍보·트레이닝 강의를 하고 등록금을 내기도 한 연예인들에게 일방적인 학위 취소는 부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육성재 외 아이돌 6명의 팬들은 "(동신대에) 사기 당한 수준이다. 동신대의 말을 믿고 피해본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쏟아내는 중이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부당하게 학점을 받는 등 연예인들의 잘못도 간과할 수만은 없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비투비·장현승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현재 학위 취소 건과 관련해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도 같은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8월 'SBS 8 뉴스'는 동신대가 비스트 멤버였던 윤두준, 용준형, 이기광, 장현승 등에게 장학금을 주고 졸업까지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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