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15 13:32

지난해 및 신규수주는 계획대비 부진할 전망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실적 정상화와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6% 늘어난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1.2% 줄어든 172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이는 해외 현안 프로젝트(총 도급액 5조9000억원)가 4분기 중 종료되며 추가 원가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민재 연구원은 “지난해 별도기준 해외부문 신규수주는 2조4000억원으로 추정돼 연초 목표인 6조3000억원 대비 부진하다”면서 “이는 이라크 유정 물공급시설(CSSP)와 알제리 복합화력 발주가 연기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부문 내 자체사업 비중 확대, 삼성동 복합개발 사업,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 등으로 외형성장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현대건설의 주택 자체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73% 늘어난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김포 리버시티, 개포 8단지 등 대형 현장들의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도급보다 수익성이 높은 주택부문 내 자체사업 비중이 전년대비 14%포인트 상승한 36%로 확대돼, 주택부문 원가율은 91%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토목, 플랜트부문 원가율은 전년대비 8%포인트 줄어든 95%로 추정된다”며 “이는 주요 현안 프로젝트가 종료됐을 뿐만 아니라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1조8000억원),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1조6000억원) 등 원가율이 양호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총 2조6000억원)는 연내 착공할 예정이고, 추가로 삼성동 지하 연계 복합개발사업(공구 4개, 총 1조3000억원)도 상반기 내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C노선도 제3기 신도시 개발계획과 함께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과 C노선의 사업비는 각각 5조9000억원과 4조4000억원”이라며 “정부가 최근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 활성화정책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현대건설 같은 업체에 우선적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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