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17 09:41

미국인 등 최소 15명 사망, 수십명 부상

(사진=MBC 뉴스 갈무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발생한 무차별 폭탄·총격 테러가 테러범 전원 사살로 상황이 종료됐다. 이번 테러로 미국인 등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성명에서 "20시간의 포위 작전 끝에 테러범들은 모두 사살됐고 사건 초기 1명은 자폭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5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공격으로 시민 약 700명이 대피했었으며, 특수부대와 군이 민첩하게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모든 시민은 두려워 말고 일터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사살된 테러리스트의 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나 CCTV에 나타났던 테러리스트는 최소 4 명이었다.

테러는 전날 오후 3시 나이로비 시내의 한 고급 호텔복합건물에서 발생했다. 최소 4명의 무장괴한이 단지에 침입해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중 한 명은 공격이 시작할 때 자살폭탄테러를 가했다. 외신들은 "호텔복합건물 내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 가운데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미국인 등 최소 1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호텔 옆엔 LG전자 현지법인이 입주해 있었지만, 한국인 직원 등 10여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테러가 난 지역은 호텔, 은행 등이 밀집해 있어 외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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