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1.18 17:57

양천·강남 하락세, 대치동 은마아파트 1000만원~5000만원 떨어져

(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마지막 주부터 6월 둘째 주까지 12주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조성근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9·13대책 등 고강도 부동산대책과 공시가격 현실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그간 급격하게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이 11월 셋째 주부터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양천과 강남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0.06%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0.10% 떨어졌다.

서울 매매가격은 ▼양천(-0.26%) ▼강남(-0.22%) ▼성북(-0.13%) ▼강동(-0.09%) ▼동작(-0.04%) ▼금천(-0.03%) ▼노원(-0.03%) 순으로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7단지가 25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을 준비 중인 목동 일대 아파트들이 안전진단 강화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매물이 출시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남은 대치동 은마가 1000만원~5000만원 떨어졌다"고 전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가 500만원~1000만원 내렸고,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500만원~25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반면, △종로(0.08%) △은평(0.04%) △용산(0.02%) △구로(0.02%)는 저가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되며 소폭 올랐다.

종로는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창신동 두산이 500만원 상승했고,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우물골위브5단지가 1000만원 상승하는 등 은평뉴타운 내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전세가격은 ▼종로(-0.50%) ▼성북(-0.42%) ▼광진(-0.24%) ▼서초(-0.22%) ▼관악(-0.17%) ▼동작(-0.17%) ▼강동(-0.10%) ▼동대문(-0.10%) ▼송파(-0.10%) ▼영등포(-0.09%)는 대부분의 자치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종로는 평동 경희궁자이3단지가 1500만원~4000만원 떨어졌다. 비수기 탓에 전세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성북은 길음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6단지가 1000만원~2500만원, 동부센트레빌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광진은 자양동 우성1차~3차가 500만원~2500만원 하락했다.

서초는 잠원동 두산위브가 1000만원~1500만원 빠졌다. 급매물만 거래되고 전체적으로 전세매물에 여유를 보이면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인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성근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공시가격 현실화가 예고된 가운데, 보유세 부담에 따른 다주택자의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집을 사려는 수요층도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거나 급매물 출시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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