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21 18:02
일본 도쿄를 대표하는 상업지역인 시부야.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북한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어 중국·한국·러시아의 순으로 비호감국을 꼽았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10~11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673명을 대상으로 주요국들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북한이었다. 응답자의 약 82%가 북한을 '싫다'거나 '싫은 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는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 움직임을 보이지만 핵·미사일 개발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호감도가 낮은 국가는 중국으로, 76%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일본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추진하는 군사 거점화를 경계하는 한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두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을 싫어하는 사람은 61%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한국을 싫어한다는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60대에서는 70%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인은 주변국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편”이라며 “이는 역사인식 문제와 나쁜 외교 관계, 영토 분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러시아는 부정적 대답이 60%로 나타났다.

일본인들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과 호주였다. '좋다' 또는 '좋은 편'이라는 응답이 각각 72%로 조사됐다. 미국에 대해서는 67%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태국과 싱가포르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한편, 일본이 가장 강한 분야로는 '기술'(75%)을, 그리고 가장 약한 분야로 '외교'와 '어학'(각각 59%)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일본 내 주요 기관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선 '자위대'가 60%로 1위를 차지했다. 법원과 경찰·검찰 등 나머지 기관들은 모두 50% 이하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