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24 14:20

세계 2위 항구 UAE 푸자이라, 개방형 스크러버 금지 결정
스크러버 입항 금지의 최대 타격 선종은 벌크선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벌크선 수주를 위해 관련 기술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까지 개방형 스크러버 입항 금지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를 포함해 11개국으로 늘어났다”며 “개방형 스크러버 입항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는 인도, 두바이의 아부다비, 벨기에, 독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중국, 아일랜드 더블린, 노르웨이, 하와이 그리고 미국의 코네티컷, 캘리포니아, 메사추세추 등”이라고 밝혔다.

박무현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1월부터 내륙 운하와 해안가 항구에서 개방형 스크러버 설치선 입항을 금지했고 곧 중국의 모든 해안가로 확대될 계획”이라며 “싱가포르에서는 2020년부터 개방형 스크러버 설치선 입항 금지가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더 많은 해안가 인근 국가들의 스크러버 설치선 입항 금지를 준비하고 있고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거의 대부분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크러버 설치선에 대한 규제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크러버 입항 금지에 따른 최대 피해 선종은 벌크선이 될 것”이라며 “벌크선은 부정기 선박인 만큼 항로 선택이 자유로워야 하는 데다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 항해 빈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으로 철광석 수출이 많은 호주도 스크러버 입항금지는 검토되고 있다”며 “벌크선 분야에서 LNG추진 기술 투자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장 많은 도크를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LNG추진 벌크선 수주량을 크게 늘릴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힘센 이중연료 발전기’의 활용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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