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24 15:48

이미 예정되었던 악재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한미약품에 대해 BTK억제제 기술이전 계약 해지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악재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 1월 23일 일라이릴리사로 기술이전한 BTK 저해제의 권리가 반환됐다고 공시했다”며 “2015년 3월 일라이릴리사는 BTK 저해제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계약금과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7억6500만달러(약 8633억원)를 지급하기로 하는 내용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지난해 2월 BTK 저해제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2상 중간결과, 유효성 부족으로 일라이릴리사는 임상중단을 선언했고 BTK 저해제의 개발 지속 여부는 잠정 보류됐다”고 덧붙였다.

선 연구원은 “올해 1월 일라이릴리사는 BTK 저해제의 모든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반환하기로 함으로써 한미약품은 라이선스 계약 이후 진행된 모든 임상 및 개발 관련 자료의 소유권을 90일 이내 일라이릴리로부터 이전받을 예정”이라며 “참고로 이번 기술반환으로 인해 기존에 받았던 계약금 5300만달러는 반환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BTK 저해제의 개발 권리가 반환된 것은 올해 1월이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지난해 2월 BTK 저해제의 임상 2상이 중단됐을 때 BTK 저해제에 대한 기대감이나 가치를 제외시켰다”라며 “BTK 저해제 반환은 시장에서 이미 알고 있던 예정됐던 악재이며 공식적으로 발표됨으로써 오히려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지오티닙은 EGFR 코호트에서 2차 치료제로 실시한 임상 2상 데이터로 올해 연말 신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신청이 예상된다”며 “환자모집이 올해 1분기 완료, 하반기 중 중간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얀센이 진행하고 있는 LAPS-GLP1/GCG의 경우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은 1분기 내에 완료, 당뇨병성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은 상반기 내에 완료되면 하반기 3상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LAPS-Tri agonist는 상반기 중으로 임상 1상 일부 데이터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단계로의 임상 진입이나 승인 신청서 제출과 같은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관련 빅이벤트가 하반기 집중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임상 결과 및 승인 여부가 한미약품 기업가치의 퀀텀 점프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이와 같은 한미약품의 R&D 모멘텀 고려 시 이번 BTK 저해제의 기술반환 공시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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