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28 11:14

오일뱅크 시가총액 10조원 산정··· 1조8000억 투자 유치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정유사업 부문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일부 지분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사인 아람코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아람코는 현대중공업지주에 이어 현대오일뱅크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지주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1조800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을 아람코와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산정해 주당 가치를 3만6000원 수준에 인수하며, 이번 계약은 양사의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매각이 이뤄지면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되며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율은 71%로 낮아진다.

아람코는 현재 에쓰오일의 지분 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만일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20% 이상 인수하면 현대오일뱅크를 에쓰오일의 계열사로 편입해야 하므로 19.9%까지만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현대오일뱅크의 업계 최고의 고도화율(40.6%)과 업계 1위의 수익성 등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의 이번 투자는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 형태로 진행된다. 프리IPO는 정식 IPO 전 미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오일뱅크가 작년부터 추진해온 상장 계획은 아람코의 지분 투자 이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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