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1.30 09:43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승리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논란으로 이틀째 온라인이 뜨거운 상황이다.

김모씨(피해자)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여성을 구하려다 오히려 버닝썬 클럽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피해자는 곧바로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가해자로 몰렸다고 주장했다.

뉴스데스크 단독 보도 이후 피해자가 해당 사건에 대해 올린 국민청원도 하루 만에 20만명을 돌파하며 해당 사건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받는지 조사부탁드립니다'라는 해당 내용의 청원은 30일 오전 9시 50분 현재 22만여명의 동의를 얻어낸 상태다.

김씨(피해자)는 청원글에서 "클럽에서 샴페인 세 잔을 마신 뒤 나오는 길이었다. 제가 나오는 통로 우측에 있는 테이블에서 여자가 뛰어내리며 제 왼쪽 어깨뒤로 제 어깨를 잡고 숨었고 순간적으로 테이블에서 남자 팔이 뻗쳐 나오더니 여자의 겨드랑이와 가슴사이를 움켜쥐며 끌어 당겼고 여자는 저를 붙잡고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순간적으로 남자의 팔을 잡았고 남자를 쳐다 본 순간 주먹이 날라왔다. 저는 주먹을 피하고 남자의 두 팔을 잡고 보디가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저에게 돌아온 건 도움이 아닌 보디가드와 그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의 집단 구타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글 말미에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제가 바닥에서 맞는 장면을 목격했지만 갑자기 제게 뒷수갑을 채웠다. 현재 가장 중요한 증거인 CCTV 열람 신청을 했으나 경찰에서는 정당화 된 사유를 말하지 않고 비공개로 막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의 힘으로 어두운 유흥계의 공권력의 탄압을 이겨내려면 언론과 여론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대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버닝썬 SNS 화면 캡처)
(사진=버닝썬 SNS 화면 캡처)

한편, 클럽 버닝썬 측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버닝썬 측은 "저희 클럽은 보도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쉬이 잠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원 인원이 20만명을 넘은 만큼 청와대에서도 해당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버닝썬 운영진으로 알려진 승리는 방송에서 자신의 클럽을 홍보하며 전면에 나섰던 만큼, 이에 따른 도의적 책임론 등도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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