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1.31 10:57

"빙판길 돌아가고 주머니에서 손 빼고 승강기 이용해야"
보건복지부, 부위별로 뇌·척추·고관절 손상 많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매년 낙상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고령자의 겨울철 외출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보건복지부는 2012~2016년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나이별로는 노년층이, 계절별로는 겨울에 환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100병상 이상 170개 표본병원의 퇴원환자 9%를 추출해 의무기록을 조사한 수치다.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낙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27만6000명으로 2012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특히 나이가 많아질수록 낙상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증가했으며, 60~69세 연령군 이후부터는 급격히 늘어나 80세 이상에선 60대보다 약 4배나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층은 2016년 12만6000명의 낙상환자가 발생해 2012년 10만2000명에 비해 24% 늘었다.

또 겨울철에 발생하는 낙상 입원율도 80세 이상에서는 60대보다 4배나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엔 낙상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14%나 증가했다. 65세 미만과 비교해보면 약 6배 높은 수치다.

고령층은 입원기간도 길었다. 겨울철 낙상으로 입원할 경우 65세 이상 입원환자 중 절반가량이 2주 넘게 입원했다. 15일 이상이 46.3%, 8~14일 21.9%, 4~7일 17.1%, 2~3일 9.1%, 1일 5.6% 순이었다.

손상 부위는 뇌, 척추, 고관절이 많았다. 특히 이들 부위가 손상을 받을 때 입원일수는 평균 25일이었고, 그중에서도 고관절골절인 경우가 가장 길었다.

복지부는 “낙상으로 입원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겨울에는 경사진 곳이나 빙판길 돌아가기, 주머니에서 손빼기, 계단보다 승강기 이용하기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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