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2.02 07:30

경량화 개인화기와 초소형 미사일 등 근력·전투증강 접목
김중로 "현대전에 가장 적합한 새로운 무기의 출현"
양욱 "발전 실감…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기술 언급돼"

미래안보포럼과 육군 본부가 30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개인전투체계, 미래기술을 만나다-워리어플랫폼 활성화 방안 마련 전문가 대토론회'를 열었다. 주요 참석자들이 환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여섯번째가 토론회 공동주최자인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다. (사진= 원성훈 기자)
미래안보포럼과 육군본부가 지난 30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개인전투체계, 미래기술을 만나다-워리어플랫폼 활성화 방안 마련 전문가 대토론회' 참석자들이 환한 표정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육군의 핵심사업 개인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의 단계적 발전 로드맵이 공개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있는 미래안보포럼과 육군본부가 1월 30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개인전투체계, 미래기술을 만나다-워리어플랫폼 활성화 방안 마련 전문가 대토론회'에서다. 이 토론회에선 우리 군의 미래핵심주축인 워리어플랫폼의 전망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다.

육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워리어플랫폼은 장병의 신체와 미래기술을 결합해 전투원 개개인의 생존성 및 전투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개념의 최첨단개인전투체계로, 2023년까지 1단계 피복·장구·장비체계, 2025년까지 2단계 통합형 개인무기체계, 2026년까지 3단계 일체형 개인무기체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회 미래안보포럼과 육군은 이날 "지난해 워리어플랫폼의 개념을 확립하고 그 필요성을 홍보했다면, 올해는 구체적으로 발전방향을 정립하고 민·관·군과 협력방안을 모색해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의 1부는 워리어플랫폼 사업추진경과 및 방향,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육군 발표로 구성됐으며, 2부는 난연·방탄소재, 광학, 웨어러블 로봇, 에너지원, 통신 등 기술지원관련 전문가 발표가 줄을 이었다. 

지난 30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전시된 '워리어 플랫폼 NEXT PHASE'. 앞선 장비를 장착한 미래 육군의 모습을 전시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지난 30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전시된 '워리어 플랫폼 NEXT PHASE'. 앞선 장비를 장착한 미래 육군의 모습을 전시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1부 토의에서는 워리어플랫폼의 미래추진방향인 Block-Ⅰ과 Block-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Block-Ⅰ은 통합형 개인전투체계로 복합형 소총과 정보처리기, 정보입력기 등 첨단기술이 접목되며, Block-Ⅱ는 일체형 개인전투체계로 경량화된 개인화기와 초소형 미사일 등 근력증강과 전투증강이 접목될 예정이다.

2부 토의에서는 2차 화상을 방지하는 난연전투복 소재 개발과 고성능·경량화 방탄용 섬유소재, 광학 및 열상 소자 개발을 통한 열상/광학장비 개발, 워어러블 로봇의 기술현황 및 분석, 군용 전지/전원 연구 개발의 필요성, 상황인신 기술 발전을 통한 워리어플랫폼 통신 체계 구축 등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가 펼쳐졌다.

3부에서는 종합토의를 통해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심도있는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워리어플랫폼이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있어야 한다"며 "헬멧을 디자인 할 때 안경 등 실질적인 외부요인들을 고려해달라"고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홍성학 섬유개발연구원 국방섬유사업단 단장은 "군 내 워리어플랫폼 그룹에 자생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에 의문점이 든다"며 "앞으로의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1부 발표를 맡았던 강진규 육군 전력단 기술관리분석과장은 "군·관·산·학·연이 나눠가질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계가 협업을 할 수 있는 과제를 만들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육군차원에서도 노력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속운영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30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전시한 미래 육군의 모습. 육군이 개인장비로 '고성능 야간 투시경'을 장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원성훈 기자)
30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전시한 미래 육군의 모습. 육군이 개인장비로 '고성능 야간 투시경'을 장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원성훈 기자)

좌장을 맡은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전문위원은 "2부 발표를 보며 워리어플랫폼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기술들이 언급된다는 것이 그 증거이며, 내년에는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는 워리어플랫폼 장비·피복류가 전시됐다. 고성능확대경을 비롯해 야간조준경, 소음/소염기, 청력보호헤드셋 등 실제 전방부대에 보급예정인 워리어플랫폼 장비류 뿐만 아니라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군분야 방산전시회인 'AUSA 2018'에서 전시됐던 최신장비의 일부가 공개돼 호응을 얻었다. 특히 미군과 미국, 프랑스 방산업체들도 토론회와 전시회에 참가하여 의견을 나누는 등 한국형 미래 개인전투체계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를 주관한 국회미래안보포럼 김중로 의원은 "역사상 전쟁의 승패는 전투환경에 맞는 무기환경에 의해 결정됐다"며 "장병들의 생존을 보장하고 더불어 전투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워리어플랫폼은 현대전에 가장 적합한 새로운 무기의 출현"이라면서 "국회 차원에서 법률, 예산 등 지원방안 모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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